# 2020.01.21~25 일본 도쿄

[일본 도쿄] 일본 신주쿠 클럽, 와프(WARP)

beeni-weeni_ 2020. 4. 13. 02:06

동행들이랑 술 마시다가,
갑자기 클럽에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새벽 1시쯤에 클럽에 가게 되었다.

외국에서 클럽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그것도 딱 한 번 가본 경험밖에 없어서 무척 설렜다.
하지만 한편으론 일본 클럽이 재미없다고 소문나있어서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어차피 가기로 한 거 재밌게 놀아보자는 마음을 먹고 향했다.

신주쿠 말고도 시부야에도 클럽, 특히 내가 좋아하는 힙합 클럽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 날이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
항상 사람이 많이 있다는 신주쿠 와프(WARP)로 갔다.

WARP SHINJUKU
Japan, 〒160-0021 Tokyo, Shinjuku City, Kabukicho, 1 Chome−21−1 第二東亜会館B1
+81 3-6278-9197
https://goo.gl/maps/gvhikyeMTAVS5pDQ6

+) 지금 검색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잠정적으로 휴업상태인 듯 하다.



와프의 입구에는 우주복이 있는데,
이 클럽 자체의 컨셉이 우주여행을 하는 것이어서 있다고 한다.
외관에서부터 이색적인 모습이라서 괜히 웃음짓게 되었다.

입장료는 800엔 이었고, 남자는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1000엔 이었나?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는데, 우리는 외국인이므로 '여권'을 꼭 챙겨서 가야한다.


특이하게도 한국사람들에게는 웰컴드링크 쿠폰을 하나 더 챙겨주는데,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여기에 많이들 가는지 알법한 대목이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은 프리드링크 1잔, 한국인 전용 웰컴드링크 1잔 해서 총 2잔을 먹을 수 있다!
진토닉 / 레드불+토닉 / 메실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고,
당시 메실주가 일본에서 유행이라는 말을 듣고 메실주를 마셔봤는데 아주 괜찮았다.



분명 평일인데요...?
사람 엄청 많았고 LUV라는 DJ? 가 와서 공연을 했다.
애초에 일렉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아는 팝송 후렴구 나오면 신나게 놀다가
일렉 특유의 빰빰빰 하고 변하는 부분에서 시무룩 해져서..딴청피우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시간마다 맞춰서 종이를 뿌려댔는데...
이것 또한 나한텐 고역이었다ㅠㅠ...

그와중 쪼끔 귀여웠던 고릴라탈 쓴 댄서분들
디제잉하는 큰 스테이지가 있어서 그 위에올라가서 춤도 추고 호응도 유도했다.
돌아다니면서 장난도 치고, 나중에는 응원봉도 나눠주고그랬다.

내가 입고갔던 옷이 튀는 옷이어서 인지, 일본풍으로 꾸미고 가서인지 계속해서 남자분들이 말을 걸었다.
물론 상대가 내마음에 안들어서가 컸곘지만 여기저기에서 쳐다보고 가까이오려고 해서
일부러 일행쪽에 붙어서 안보이는척 안들리는 척 했다..
아마 외국인들 비율도 꽤 되고, 여기 안에서 키스하는 걸 보기도 해서ㅎㅎ...
헌팅도 종종 하는 듯 하다.

어딜가든 한국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을 알아본달까..
클럽에 MD? 스탭으로 일하는 한국사람도 만나고, 그냥 서있다가 갑자기 한국인이세요 하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역시 한국인 전용 웰컴드링크 주는 클럽답게 한국인들이 있었다.

클럽 내부에서 흡연이 가능했기 때문에 옷에 담배냄새 흠뻑 배여서 클럽 밖으로 나와서는
동행 첫차 기다려주고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여행 첫날부터 클럽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웃기고 이상한 일정이긴 하다ㅋ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