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안정하고, 가고 싶은 곳 하루에 한 군데씩만 정해와서 산듯하게 첫 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신년운세를 보러 가기로 했다.
숙소 체크인이 16:00 이후여서 대충 캐리어만 숙소에 던져두고 바로 출발! 2018년, 친구들과 함께 도쿄에 왔을 때 방문했던 아사쿠사로 향했다.
신주쿠 역에서 간식도 알뜰살뜰 사고 가야할 방향을 찾아나섰다.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이용했던 사물함이다. 제일 큰 칸을 사용해서 요금이 비쌌던 기억이 있지만 괜히 반가워서 친구들에게 사진 찍어보내 추억 한 순간을 나누었다.
# 일본 지하철
내가 가려는 아사쿠사는 아마노테선, 이케부쿠로/우에노행으로 16번 플랫폼 초록선을 탑승하면 된다. +) 글을 쓰는 2020년 3월 10일 기준, 구글에서는 17번 플랫폼으로 검색된다.
가끔 내 감성에 맞지 않는 캐릭터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아 여기 일본이구나...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약 20분 정도 지하철에서 일본의 일상을 느껴보았다.
운좋게도 지상철이다. 자리에 앉지 못해 피곤했지만, 적당한 소음과 낯선 풍경이 더해져 이런저런 생각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옆의 다른 사람들에겐 일상적이지만 나 에겐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 기분을 잊고싶지 않았다.
#일본 버스
지하철에서 내리고, 이번엔 버스를 탈 차례다. 개인적으론 지하철보다 버스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일본 지하철이 워낙 복잡하기도 하고, 바깥 풍경을 보기에는 버스가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점에서 한참 움직이지 않는 버스를 여러 각도에서 사진도 찍어가며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 쯤, 누가봐도 승객으로 보이는 나를 타라는 안내도 하지않고 기다리게 하는 기사님이 의아해졌다. 결국 손짓으로 저 타도 돼요? 하는 의미를 전했고, 출발하는 역은 이쪽이 아니라 건너편이라며 손짓으로 답변을 받았다.
이미 몇몇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만 혼자 몇 대의 버스를 놓치며 사진을 찍고 있었던 듯 하다.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일본에도 피씨방이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물론 내가 여행을 다녀오던 시기쯤에 롤에 꽤나 빠져있는 상태이기도 해서, 자기 전에 한시간 하고 들어갈까 싶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있다가 피씨방 발견!
생각으로만 궁금했던 것이 눈앞에 나타나니 반가운 마음까지 들었다.
내가 지나가다 본 곳은 여기,
Customer cafe Kabukicho shop Japan, 〒160-0021 Tokyo, Shinjuku City, Kabukicho, 1 Chome−21−1 第二東亜会館 7F ビル +81 3-3203-9887 https://goo.gl/maps/SkTrcTi2CftAn9H5A
외관은 이랬다. 깨알같이 한국어로 요금표 라고 적혀있는 걸 보아 한국사람들도 꽤 이용하는 듯 하다. 하지만 가격은 사악했다.
1시간에 455 엔이라니, 심지어 세금 포함시 500엔이다. (약 5500원 정도) 물론 긴 시간을 선불제로 이용한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가능하다.
한국의 피씨방이 아무리 비싸도 한시간에 1200원, 1300원이란 걸 생각해보면 (이것도 십몇년째 크게 인상되지 않고 비슷하게 유지 중!) 약 4배 정도 비싼 것이다. 이렇게 게산해보니 절대 이용할 마음이 안들긴 했다. 애초에 해외여행와서 피씨방을 간단것 자체가 바보같기도 했지만 말이다.
잘 살펴보니 안락의자와 개인실으로 나뉘어 요금을 받고 있었는데, 추후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여기는 피씨방 이라기보단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룸카페 같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작년에 친구들과 도쿄에 왔을 때 이용해본 경험도 있었다.
디즈니랜드 입장권 바우처를 직접 프린트해서 와야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깜빡하고 챙겨오지 않은 탓에 부랴부랴 디즈니랜드로 떠나는 날 아침에 '일본에서 프린트 하는 법' 등으로 검색해서 겨우겨우 프린트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방문했던 것이 Customer Cafe 와 같은 피씨방이었다. 한명이 들어가기 적당한 공간으로 칸막이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 칸마다 컴퓨터가 한 대씩 있는 구조였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컴퓨터게임을 즐기러 가는 곳이 피씨방이라면, 이곳은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아침일찍 비행기로 떠나는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해결하고 싶을 때와 같이 이용하는 곳 정도인 것 같다.
아무튼 난 이용하지 않는 걸로...하고 일본에 대해 궁금한 점 하나 해결!
# 일본 택시
그리고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발견한 또 하나! 일본의 택시다.
클래식한 외관에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편리함까지! 물론 일본의 택시도 가격이 사악하기에 함부로 탈 생각은 안했다.
#일본 한식당
마지막으로 일본의 한식당. 이름이 귀여우면서도 내안의 음란마귀를 깨워서 찍어뒀다.
GO CHOO ㅎㅅㅎ
GO CHOO 1 Chome-4-4 Yaesu, Chuo City, Tokyo 103-0028, Japan +81 3-6265-1642 https://goo.gl/maps/FwWVnFGALLGpbHDW8
메뉴는 비빔밥, 김치찌게, 순두부찌게, 제육볶음, 냉면, 불고기 등이 있다.
사진으로 보아 구성도 훌륭하고, 가격도 해외에서 먹는 한정식 치곤 엄청나게 비싸진 않다고 느껴졌다.
나는 4박 일정이라 비교적 짧게 있다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정식을 먹을 생각조차 안했지만, 길게 외국에 머무른다면 어쩔 수 없이 한식이 그리워지니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