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예상보다 늦게 일과를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서둘러 준비해 가마쿠라로 향했다.

두 번째 도쿄이다 보니 웬만한 것들은 모두 친구들이랑 다 해봤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쿄 시내 보다는 근교 몇 군데를 추가하는 동선으로 계획했다.

 

그 중 가장 기대되었던 가마쿠라.

 

슬램덩크의 오프닝 장면으로도 유명한 장소이고
에노덴 열차 라는 해안을 끼고 달리는 기차가 있어 더욱 기대되는 장소였다.

 

교통편

 

 

나는 72시간 패스권을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두었고,
72시간 패스권을 이용할 수 없는 노선을 위해 저번 여행에서 사용했던 파스모도 챙겼다.

 

그래도 가마쿠라로 가는 것은 따로 결제하였는데

 

 

 

 

우선적으로 Google map이 알려주는 경로가 굉장히 엄청났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오래 이용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체력만 낭비하는 느낌이라
탑승해서 1시간 이상 가야하거나, 환승을 여러번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게획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목적지를 버릴 순 없으니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보았다.

 

 

JR + 에노덴 선(편도권)

940 + 260 엔

 

 

나는 위와 같은 조합으로 선택했는데,
여러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JR을 통해 환승하지 않고도 바로 가마쿠라로 가는 노선이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건 몰랐기에^-^...
바로 역무원분께 질문해서 표를 구매했다.
역시 여행하면서 현지인과 대화가 있어야 꿀정보를 얻을 수 있다.

 

 

 

 

 

 

Travel time이 58분 밖에 되질않아 한참동안 역무원과 혼란스러운 대화를 했단건 안비밀이다..
아무리 환승을 하지 않는대도
Google map 보다 30분 정도 더 빨리 간다는게 너무나도 이상해서...
그리고 역시 현지인의 말을 듣는게 손해는 안본다는 교훈을 얻었다.

 

 

가마쿠라로 가는 JR안에서는 열심히 잤다.
처음에는 열차 안에서 사진도 찍고, 입가심으로 1일분의 비타민도 먹고 나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는데
그것도 10분 정도 지나니까 바로 잠이왔다.

 

전날 잠을 3,4시간밖에 자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ㅎㅎ

 

 

 

 

Excelsior Caffe

310엔

 

 

 

 

 

다행히 내려야 할 역에 제대로 내려서
재팽글리시 마스터 답게 '메이프르 카헤 라테' 한 잔 마시고
잠깐 비도 피하고 화장실도 들렀다가 다시 출발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에노덴 열차 타러가는 길

 

에노덴 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는 귀여운 상점들이 많았다.

 

 

형형색색의 동물로 꾸며진 도넛
가격도 210엔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 충분해서 굳이 사지는 않았다.

 

 

 



절대 집에가면 쓰지 않을 것 같지만 귀여워서 괜히 갖고 싶은 의자.
아마 내 아이가 있었다면 짐이 되더라도 억지로 한국까지 데려가지 않았을까.

 

 

 

 

 

 

호기심에 들어가본 골목 상점 안에는 말도 안되게 귀여운 미니어쳐들이 가득했다.
역시나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이런거 더 이상 사면 엄마한테 혼나기 때문에
독립하고 난 뒤에 열심히 사다모아야겠다...

 

 

 

 

 

 

물론 분위기 있어보이는 음식점들도 있었다.
도시에서 1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왔으니 마냥 시골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일본풍의 거리를 지나,
기차 모양이 있는 표지판과 주의 표시를 하는 기둥들이 곳곳에 보이면서
점점 에노덴 선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곰돌이 푸: 컵과 티스푼 세트

 

 

 

그렇게 이리저리 둘러보며 걸어가다가 이 아이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너무나도 귀여운 모양에 2세트인데도 불구하고 400엔이라는 가격까지...
안들어갈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본 컵과 티스푼 세트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옷을 팔고 있었다.

 

 

 

 

요리조리 깨진 부분이 없나 살펴보며 빠르게 구매 결정!
푸와 친구들이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 든다 ^-^

 

 

 

그렇게 게산을 하려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어를 하신다!!
유창한 한국어라기 보단, 어머니 삼촌 등과 같이 간단한 단어들만 아시는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 게, 나와 아주머니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모두 섞어 각자 하고싶은 말을 나열했는데
그게 의미전달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혼자 다니니까 일본인이냐고 물어본 것 부터 시작해서, 아주머니의 아버님께서 한국에서 살았단 사실과
에노덴 선이 슬램덩크 때문에 유명하단 담소를 나누며 서로 깔깔거리며 웃었다.

아주머니께서 일어로 유창하게 말씀하시면 내가 대충 눈치껏 알아듣고,
아주머니도 내가 영어를 섞어 이야기하면 또 대충 알아들으시는ㅋㅋㅋㅋㅋ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렇게 대화도 마무리하고
든든하게 잔 세트도 챙겨서 계속해서 에노덴 선을 향해 걸어갔다.

 

 

 

 

 

 

 

 

예상에도 없던 클러빙을 마치고
옷에 흠뻑 베어버린, 스스로도 느껴지는 담배냄새를 맡으며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숙소 옵션에서 조식을 결제해두었던게 기억이 나서
몇 시간 자지 못하고 일어났다.

 

https://www.booking.com/hotel/jp/imano-tokyo-hostel.ko.html?aid=898224&app_hotel_id=1486686&checkin=2020-04-19&checkout=2020-04-20&from_sn=ios&group_adults=2&group_children=0&label=Share-172SRQ%401587300775&no_rooms=1&req_adults=2&req_children=0&room1=A%2CA%2C

예약은 Booking.com 을 통해서 진행했고,
우선 선결제로 할인을 받은 다음 조식도 할인받은 금액으로 한국에서 결제해두었다.

 

한국에서 평소 생활할때는 조식 안먹으면서
여행가면 꼭꼭 조식을 챙겨먹고 아침일찍부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거의 모든 여행에서 조식 옵션을 찾아본다.

 

# 선결제, 조식 포함 옵션
= 할인 이중으로 받는 알뜰살뜰 옵션 !

 

 

 

 

 

조식 포함, 선결제 옵션을 이용하면
조식 불포함, 선결제에 비해 4000원 가량 할인된다.

 

 

 

이마노 도쿄 호스텔에서는 3종의 파니니와 씨리얼, 각종 차를 조식으로 제공한다.

 

 

 

 

 

 

사실 조식으로 먹기엔 파니니로도 푸짐했다.
그치만 계획에도 없던^-^...클러빙을 밤새 즐긴 관계로 편의점에서 된장국을 하나 사먹었다.

 

 

 

 

 

#편의점 된장국
(세금 불포함) 98엔

 

 

 

타국에 여행와서 해장하는 나...대단해...

 

 

 

 

 

 

된장국도 나름 종류별로 엄청 다양한 듯 한데,
나는 아는한자 있는거 대충 집어서 골랐다.

 

 

 

그와중에 일본어 잘하는 친구에게 아침부터 편의점 된장국으로 해장한다는 사실을 알렸더니
완전 현지인의 해장법이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문의 1승을 하게 해주었다^-^....

 

 

 

 

 

 

 

된장국에 손이가요 손이가...
외국에서의 클러빙은 여행 중 한 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하며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방법을 다시 살펴보았다.

 

 

 

 

동행들이랑 술 마시다가,
갑자기 클럽에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새벽 1시쯤에 클럽에 가게 되었다.

외국에서 클럽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그것도 딱 한 번 가본 경험밖에 없어서 무척 설렜다.
하지만 한편으론 일본 클럽이 재미없다고 소문나있어서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어차피 가기로 한 거 재밌게 놀아보자는 마음을 먹고 향했다.

신주쿠 말고도 시부야에도 클럽, 특히 내가 좋아하는 힙합 클럽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 날이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
항상 사람이 많이 있다는 신주쿠 와프(WARP)로 갔다.

WARP SHINJUKU
Japan, 〒160-0021 Tokyo, Shinjuku City, Kabukicho, 1 Chome−21−1 第二東亜会館B1
+81 3-6278-9197
https://goo.gl/maps/gvhikyeMTAVS5pDQ6

+) 지금 검색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잠정적으로 휴업상태인 듯 하다.



와프의 입구에는 우주복이 있는데,
이 클럽 자체의 컨셉이 우주여행을 하는 것이어서 있다고 한다.
외관에서부터 이색적인 모습이라서 괜히 웃음짓게 되었다.

입장료는 800엔 이었고, 남자는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1000엔 이었나?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는데, 우리는 외국인이므로 '여권'을 꼭 챙겨서 가야한다.


특이하게도 한국사람들에게는 웰컴드링크 쿠폰을 하나 더 챙겨주는데,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여기에 많이들 가는지 알법한 대목이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은 프리드링크 1잔, 한국인 전용 웰컴드링크 1잔 해서 총 2잔을 먹을 수 있다!
진토닉 / 레드불+토닉 / 메실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고,
당시 메실주가 일본에서 유행이라는 말을 듣고 메실주를 마셔봤는데 아주 괜찮았다.



분명 평일인데요...?
사람 엄청 많았고 LUV라는 DJ? 가 와서 공연을 했다.
애초에 일렉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아는 팝송 후렴구 나오면 신나게 놀다가
일렉 특유의 빰빰빰 하고 변하는 부분에서 시무룩 해져서..딴청피우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시간마다 맞춰서 종이를 뿌려댔는데...
이것 또한 나한텐 고역이었다ㅠㅠ...

그와중 쪼끔 귀여웠던 고릴라탈 쓴 댄서분들
디제잉하는 큰 스테이지가 있어서 그 위에올라가서 춤도 추고 호응도 유도했다.
돌아다니면서 장난도 치고, 나중에는 응원봉도 나눠주고그랬다.

내가 입고갔던 옷이 튀는 옷이어서 인지, 일본풍으로 꾸미고 가서인지 계속해서 남자분들이 말을 걸었다.
물론 상대가 내마음에 안들어서가 컸곘지만 여기저기에서 쳐다보고 가까이오려고 해서
일부러 일행쪽에 붙어서 안보이는척 안들리는 척 했다..
아마 외국인들 비율도 꽤 되고, 여기 안에서 키스하는 걸 보기도 해서ㅎㅎ...
헌팅도 종종 하는 듯 하다.

어딜가든 한국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을 알아본달까..
클럽에 MD? 스탭으로 일하는 한국사람도 만나고, 그냥 서있다가 갑자기 한국인이세요 하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역시 한국인 전용 웰컴드링크 주는 클럽답게 한국인들이 있었다.

클럽 내부에서 흡연이 가능했기 때문에 옷에 담배냄새 흠뻑 배여서 클럽 밖으로 나와서는
동행 첫차 기다려주고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여행 첫날부터 클럽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웃기고 이상한 일정이긴 하다ㅋㅅㅋ...


원랜 디즈니랜드를 가기로했던 동행이 있었는데,
어떡하다보니 일정이 맞지 않아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잔 말이 나와서 신주쿠 역에서 저녁 겸 술을 마시기로 했다.

어딜 가야할지 자세히 알아보고 온 게 아니라서
이자카야가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다가 적극적으로 호객행위하시던 종업원이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그래서 위치도 이름도 자세히 모르는게 함정,,,

그러다보니 메뉴또한 맛있어 보이는 것 몇개를 골랐고, 결과는 실패했다^-^

어찌나 인상깊지 않았던지, 남은 사진은 이것 뿐이었다.
조개탕과 꼬치 인기6종을 고르고, 각자 술 한잔씩 마셨는데 한사람당 거의 2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역시 일본에선 술집에서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앞에 신기한 게 있어서 계속 관찰했다.

처음엔 통나무에 칼을 찔러넣으면 해적이 튀어나오는 게임!! 인가 싶어서 요리조리 살펴보았는데,
전혀 그렇게 생겨먹질 않아서 다시 추측했다.

역시 짧은 일본어와 한자실력 덕에 무슨말인지 자세힌 모르겠지만
대충 보아하니 별자리 운세를 봐주는 듯 했다.
일본어를 잘 하는 친구한테 사진을 찍어서 물어보니 역시 비슷하게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궁금해서 통을 들어다가 흔들었더니 짤랑짤랑 동전 소리가 났다.

대충 오늘의 궁금증도 해결!\ㅋㅅㅋ/

그렇게 인상깊지 않은 1차를 마치고 그 누구도 취하지 않은 것 같아서
동행 중 한명이 추천한 가성비 좋은 다른 술집으로 향했다.
여기도 역시 안주가 인상깊진 않았던 모양이다.

왼쪽이 오꼬노미야끼, 오른쪽이 감자계란 요리 였고,
보시다시피 정말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다.
열심히 찍고 싶지도 찍을 가치도 없는 딱 보이는 그대로의 맛!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시켜본 참치와 연어 사시미들이다.
각각 한 점 씩 먹었고 사시미도 역시 보는 것과 같은 알것 같은 맛이 났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궁금한 점

계산서에 적힌 저 말은 무한리필이 맞는 걸까,,
네명 다 안되는 일본어와 영어로 억지로 종업원 불러서 물어봤는데
무한리필이 대충 맞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가
아무리 계산해봐도 무한리필 가격이 말이 안되서 결국 취소하고 개별 메뉴로 시켰다.

저 글자가 무한리필이다 아니다 라는 주제로 한참을 떠들어서
기억에 남는건 안주와 술 보단 저 글자가 무한리필인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했던 기억뿐..
생각보다 길어진 저녁 및 술자리를 끝내고, 두근두근 설레는 일본 클럽 첫 경험!!을 하러 떠났다.



이번 여행은 급하게 오기도 했고,
예산도 많이 안잡고 와서 3박은 호스텔, 1박은 료칸으로 정했었다.



그 중 호스텔은
이마노 도쿄 호스텔


IMANO TOKYO HOSTEL/CAFE&BAR
5 Chome-12-2 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0-0022, Japan
+81 3-5362-7161
https://goo.gl/maps/rbkk2yuSaJK2kteQA




으로 정했는데,
일단 신주쿠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서 좋았다.

숙소 예약하는 어플을 보니 동양 사람들 보다는 서양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고,
직원분들이 영어가 유창하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다.




직원분께 체크인하고싶다고 말씀드리고,
이것저것 정보를 기입한 다음, 호스텔에 대한 안내문을 받았다.
다행히도 한국어로 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호스텔이라 그런지 내가 사용하는 침대가 있는 방 안과 방 밖 모두 사람이 많아서
호스텔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침대 한 칸이 생각보다 넓어서 밤에는 다리 올리고 잘 수 있는 정도 였다.
그리고 침대 입구에 커튼이어서 개인공간 확실하게 보장되고,
화장실은 층별로 공용 사용이긴 하지만 깔끔했고,
샤워실은 또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밤나들이 가기 전 1일분의 비타민 하나 먹어주고,














내가 묵는 호스텔 외부사진도 한 번 찍어주고
잠깐 쉬다가 동행들 만나러 신주쿠 역으로 걸어갔다.


예상보다 길어진 센소지 절 구경을 끝내고, 숙소에 체크인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돈키호테 아사쿠사점을 발견했다.











저번에 갔던 신주쿠 점은 작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사쿠사점은 꽤나 크다...
4층 전체가 돈키호테로 이루어져있는 듯 하다.


숙소에서 마실 물이나 간식 등은 돈키호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일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후의 홍차!













일본오면 꼭 먹는 오후의 홍차 레몬차,
한국에서 사면 거의 두 배 넘는 가격으로 사야해서 하루에 꼭 한 병은 마시는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와사비!
생와사비라서 많이 안매워서 좋다.














그리고 첫날부터 나를 시험에 빠지게 만든...양주들이다.
처음에는 양주가 많네, 하고 별 생각없이 얼마나 하려나 가격을 봤는데,
가격이 너무 좋다!




분명 칵테일바에서 주문하면 1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애들이
여기서 사면 1000엔도 안되는 것들이 많으니까
만원 쯤에 사는 꼴이다...













최근에 친구들한테 한 턱 쏜다고 샀었던 봄베이 사파이어도 있었다.
분명 칵테일바에서 샀을때는 13만원이었는데 말이죠..^-^...
여기선 745엔 이네요. 하하.





그생각을 하니 여행 첫날부터 바로 술부터 마시고 싶은 순간이었다..
집갈땐 꼭꼭 술 사가야지.













그리고 돈키호테에서 처음 보지만 감동받은 이 간식!
1일치 비타민이 다 들어있으면서 짜먹는 젤리 타입이라서
여행 하는 동안 하루에 하나씩 먹어봐야겠다 하고 맛 별로 여러가지 사봤다.




생각보다 맛도 괜찮고 건강도 챙기는 느낌이라서
한국와서 해외직구에 구매대행에 많이 알아봤지만,
인기가 많은 품목은 아니라서 그런지 실패해서 너무나도 아쉽다.
다음 번 일본여행에서도 하루에 꼭 하나씩 먹으면서 즐겨야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정말로 사고싶었던 인스탁스 폴라로이드 카메라다.
7980 엔으로 약간 가격대가 있지만,
돈키호테인 만큼 한국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만원 정도 더 저렴했다.
첫날만 아니었다면 여기서 봤던 모든것들을 사고, 쟁여서 한국에 갔을테야...ㅠㅠ











나름 나쁘지 않은 100엔 운세를 보고, 센소지 절을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내가 절의 정문이 아니라 후문으로 들어온 모양인지,
더 깊이 들어갈수록 번화가처럼 가게들이 늘어져 있었다.




















가게마다 마치 꽃나무가지 같은 구슬 장식이 있어서 괜히 축제분위기 같았다.
몹시 일본스러운 장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먹거리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였다.
딱히 사고싶은 물건은 없어서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가게 중심가에는 너무 사람이 많아 샛길로 빠졌다.
빠지자마자 보이는 탕후루!














하나 당 400엔 이었다.
일본에서도 탕후루가 유행인지 몇몇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근처에서 사진도 찍고 있었다.
탕후루를 말로만 들었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여행도 온 겸 하나 도전하기로 했다.















맞은편의 빨간색 벽과 색감이 어울려서 한 컷 찍었다.
나름 딸기 알이 굵은 걸로 고른다고 고심끝에 고른 내 인생 첫 탕후루..!




는 실패다.
유튜브 영상을 봐서 굳은 설탕이 딱딱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에상보다 더 딱딱해서 한 입 베어무는게 약간 무서운 정도였다.
그리고 굳은 설탕층이 깨지면서 날카로워져서입 안에 들어오면 혀가 베일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설탕이 또 질리기도 해서 두 개째 부터는 설탕 코팅을 휴지에 뱉고
안에 있는 딸기만 맛있게 먹었다^-^




가게 구경하면서 먹으려고 했었는데 가게 내에는 음식물 반입이 안되는 곳이 많아서
한 쪽 손에는 휴지, 다른 쪽 손에는 탕후루를 들고, 눈은 가게를 구경하면서 걸어다녔다.
아마 일본여행 중 제일 바쁜 순간이 아니였을까.



설탕층을 훨씬 더 얇게 하지 않는다면 절대 두번은 안 먹을 것 같다.



그렇게 쭉 걸어나가서














상상도 못한 정체 ㄴ 0 ㄱ, 6mm 진주 슬라임도 만나고,













꽤 귀여웠던 아사쿠사 안경닦이? 가챠도 만났다.
그렇게 후문부터 쭉 걸어와서 결국 마지막에 정문에 있는 아사쿠사 등 까지 관람 완료했다.










센소지 절의 중앙쪽으로 걸어가며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자연의 색감과 고풍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장면은 사진을 안 찍고 넘어갈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같은 극동아시아 문화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울물이 흐르고 돌다리가 있으며 작은 목탑이 있는 구조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나중에 경주에 가서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을 다시 한 번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까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느낌이 좋았다.
안내문의 일본어를 읽을 수 있었다면 더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었겠지.

그래도 몇몇 한자는 읽을 줄 알아서 유추하며 안내문을 한 글자 한 글자 살펴보긴 했다.
물론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박물관, 미술관에 들르면 꼭 설명문에 적힌 내용을 다 읽어봐야 하는 성격이라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적힌 안내문들이 여행다니면서 아쉬운 것들 중 하나이다.


더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엄청 많은 나무 서랍이 보인다.











가까이 가면 동전을 넣는 얇고 긴 구멍이 있다.
여기에 100엔을 넣고,
나무 막대기가 들어있는 육각 모양의 통을 흔들어 준다.
여러 번 흔든 뒤, 점괘를 알려줄 나무막대기 하나를 통 안에서 뽑아낸다.



나무 막대기의 끝부분에 한자로 숫자가 적혀있고,
숫자에 맞는 서랍을 열어서 점괘가 적힌 종이를 보면 100엔 운세보기 완료~!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올해는 40번,

No. 40 THE LAST AND SMALL FORTUNE
If anything goes quite well up to the half way, there will be no more harm. A bad person may fetch you into the wrong way, there is a good and effective medicine in the vase. Even when you get sick, you can get well soon.

*Your request will not be granted at once. *The patient can get well, even if it last lone. *The lost article will be found. *The person you wait for will come, but it takes a little time. *Building a new house and removal both well. *To start a trip is all right *Marrige and employment, it is fortune will be up to a half.















올해는 결실이 있긴 한데 반정도만 좋고,
그것도 열심히 견뎌야한다는 내용인 듯 하다...

대학원 신입의 삶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아 신기했다^^.....화이팅 나자신..


+)
100엔 운세를 보려고 서랍장 앞에서 동전 찾으면서 서성서리고 있으니까
중동사람처럼 보이는 남자 둘이서 뭐하는 거냐고 나한테 물어봤다.
어떻게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서로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말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두바이에서 온 사람들이라서 추운 날씨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여름에는 말 그대로 '녹는다' 라고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나를 일본사람으로 생각했는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약간 놀라면서 서울 가봤다고 반가워했다.
길게 이야기하고싶지 않아서 그정도만 이야기하고 서로 인사하고 각자 갈 길 갔다.


외국인이랑 심지어 영어로 대화하는거 좀 무서웠다ㅠㅠ...

+ Recent posts